아 너무 무리였나;;

이번에 아이디어가 하나 있어서 짬짬히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려고

과감히 맥에 작업환경을 셋팅했습니다.

Flex Builder 3 + Flash 개발환경.

아 오바질이었는지 작업하는게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다시 Xnote로 돌아와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 이유와 나름 해결방안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Mac 의 폰트 가독성은 그야말로 빵점.

윈도우의 기본 폰트인, 굴림, 돋움, 저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맑은 고딕...

애플에서는 모두 황이었습니다 -_-+

가독성 쉣이고 뿌옇게 보이고 괜히 볼드로 보이는가 하면

시스템폰트로 했다가 롤백했는데도

시계랑 배터리 잔량 표시 텍스트들이 주저 앉아버렸네요 -_-;;

더 쉣인건 플렉스나 플래시처럼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맑은 고딕을 사용할라치면...

붓글씨처럼 번져보입니다 -0-;;

자간도 메롱이고

터미널이나 시스템관리자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저처럼 제가 가진 재주를 극대화하는것을 중요시 하는 개발자에게는

가시방석입니다.

폰트에 대한 해답은... 없습니다.

그나마 기본 폰트인 애플고딕으로 하는게 제일 무난합니다.

되도록이면 맥에서 다른 폰트 쓰시려고 노력안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단축키... 이건 할 말 없다.

우선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은 한/영 전환.

이건 누가 옳다 그르다 할 순 없지만

전용키가 있는 윈도우에 비해서 Command + Space 로 전환해야하는 맥에서는

말 그대로 한/영 전환은 손에 익기까지 너무 오래 걸릴듯하네요.



그리고 Home/End 키가 역할이 다릅니다.

맥에서의 Home 키는 문서의 가장 처음으로 돌아갑디다;;; 윈도우의 Ctrl + PgUp 처럼.

End 역시 문장의 끝이 아닌 문서의 끝으로 갑니다.

Command + → 로 하면 된다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Command + 방향키를 Spaces 이동으로 해놓고 이틀동안 손에 익혀버려서

그나마도 맨땅에 헤딩한 꼴이 되버렸습니다...

대부분 윈도우에서 Ctrl 키의 역할을 맥에서는 Command 가 합니다.

앞으로 맥 사용하실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 Eclipse 에서의 *.app 파일을 실행파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

Eclipse 의 External Tools 로 run 을 실행하려면

실행파일을 지정해줘야하는데 맥에서의 실행파일인 *.app 파일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내가 잘못한건지 이클립스의 버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글로 검색한 결과 나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 파일 경로 복사하기. OTL

윈도우에서는 탐색기에 주소창이 있어서

그부분에서 경로를 문자열로 복사할 수가 있죠.

그런데 맥에서 탐색기 역할을 하는 Finder 에서는 그런 경로를 복사할 수 있는 UI가 없습니다.

ㅇ_ㅇ?

파일의 정보보기를 하면 경로가 나오지만 긁을 수가 없습니다... OTL (보여주지나 말지 -_ㅜ)

영진이가 도와주겠다며 이것저것 해보긴 했지만 작업파일을 날릴뻔하고 포기 -_-;;



객관적으로는 이런 문제를 다 앉더라도

맥은 너무 훌륭한 OS 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를 밥 먹여주는 연장으로 익히려면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맥을 익혀야할 것 같습니다.

욕심이 너무 앞섰나...

휴우....

거의 코딩의 95%를 단축키로 활용하는 나에게...

단축키가 완전히 다른 OS에서 작업하는 것은....

















지옥이었습니다. -_-a


금요일날 맥북이 도착했습니다 ㅇ_ㅇ!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전 수요일날 밤에 구매했거든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상자를 뜯는 순간 !!!



꺄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맥북의 저 모습!!

조심스럽게 스트로폼을 걷어내고 박스를 꺼냈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애플제품을 처음 사는거라 맥이 배송부터 다르다고 하는것을 몰랐었습니다.

우선 박스를 꺼내고...



웹디자인 출신이라 주위의 패키지디자인을 가끔 알바로 하고

관심도 많았었는데

맥북의 패키지 디자인은 정말 120점이더군요.

100점은 그저 패키지만의 디자인이 완벽해서고

나머지 20점은 애플의 전체적인 아이덴티티(브랜드부터 제품 조각 하나까지)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어서입니다.

패키지에 잠시 넋을 잃고 보다가 뚜껑을 열었습니다.



허걱!!

저렇게 이쁘게 들어있다니...

사실 맥북은 저렇게 빤딱거리지 않습니다 -_-;;

필름으로 쌓여있더라구요 ㅋ

저 세심한 잡아당기는 태그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요... 다른건 저런거 많다더라구요... 그래요... 전 처음 봤습니다... T-T)

아무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맥북을 꺼내 안고

시동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넋을 잃어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_+

켜는 순간 안내문구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계속 시키더군요.

이름 넣어라...

"인터넷은 무엇을 쓰느냐..."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구나 확인해보거라..."

"옳거니 이제 마지막이다 확인을 눌러라..."

그렇게 정신없이 하라는대로 하다보니

갑자기 확 빨려들어가는 동영상이 시작되더군요.


그래서 저 동영상이 끝날때까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ㅇ_ㅇ;;

가장 부러웠던 애플 로고 +_+ 한번 봐주고...



아 너무 이쁘다 ㅠ.ㅠ

책상에 셋팅을 우선 했습니다. (이제부터 잘때까지 붙어있을테니까요 ㅋ)



쌔끈한 오른쪽라인~



키순서대로 앉아있네요^^

참고로 맥쓰사의 렉스루터님이 가장 마지막의 락 위치는 계산된 것이라고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키감을 가지고 있는 키보드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별로 안 이쁘게 보였는데

막상 실제로 보면 깔끔하기 그지 없더군요. 불안 요소중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라질 뿐만 아니라 예전에 어디서 봤던대로 iSight부분을 손으로 스윽 가리자...



오... 오...!!

백라이트 불이 너무 이쁘게 들어오더군요.

제가 옅은 보라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딱 그 색이더군요.

(예전에 동료의 보라색 불 들어오는 핸드폰을 하루종일 제가 가지고 있었다는 -_-)

백라이트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불 끄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헉!!!

완전 감동 먹었습니다!!

너무 이쁘더라구요.

아 정말 1분이 멀다하고 감동을 먹어대는데... 지치더군요 ㅋ

(저 원래 이렇게 오바하는 놈 아닙니다 -_-)

정말 너무 이쁘더라구요.



이렇게 구경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레오파드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컴퓨터를 했는데

그때부터 한시도 안떨어지고 PC만 썼었는데

그렇게 15년을 넘게 몸에 익혀있던 습관들이

맥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영향이 컸나봅니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뭘 해야될지를 몰라서

한참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메뉴도 영 생소하고... 단어들도 어색하고...

기능키들은 뭐이래 많은지... (shift, fn, control, option, command)

Flex 설치하려고 DVD넣었다가

빼지를 못해서 한참동안 고생하다가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_-;;

복사 단축키 틀리지...

실행할라고 엔터키 누르니까 왠 이름바꾸기 -_-?

창 최대화 해놓고 바탕화면 안보여서 다시 복원할라니까... 키가 없데요 -_-

아무튼 우여곡절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맥북... 좋습니다.

아직 맥이 손에 익지 않아서 좀 답답하고 배울게 많긴 하지만

개발자의 관점에서 어플리케이션 돌아가는 방식이나

유저를 배려하는 아키텍쳐의 구조는 환상적입니다.

그 수 많은 무료 위젯과 어플리케이션들이 바로 그 증거일테니까요.

아직은 플래시밖에 모르지만 언젠가는 Object C를 배워봐야겠습니다.

이제까지 디지털 기기를 사서 하나빼고 본전을 못 뽑은게 없는데 (이노무 캠코더 -_-;;)

왠지 맥은 제 Xnote의 자리를 위협하는 놈이 될거 같군요.

마지막으로 저를 밥먹여주는 제 연장들 사진입니다~


맥북 MB467 + Xnote R500 + 잡종 데탑.

참 아이러니하게도 성능이 맥북 > Xnote > 데탑 순이네요.

R500이 거의 최고의 사양인데도 불구하고

맥북이 비스타 성능지수에서 가뿐히 1점 이상을 넘겨버리더군요.

R500은 4.2, 데탑은 4.1, 맥북은 램2가기임에도 5.4 -_-;

와우 돌려봤는데 풀 옵션에서 그림자까지 다 켰는데도 29프레임 가뿐히 나와주더군요. ㄷㄷ

그런데 키패드 밑에서는 본체가 용의 숨결을 시전하더이다 ㅋㅋ

손가락 데는줄 알았습니다. 후... 그래도 장장 30분을 했다죠 ㅋ

아무튼 매우 만족입니다.

물론 가격 빼구요...

하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개발자로써 작업효율이 매우 중요한데 이틀동안 써본 결과 앞으로 친해질거 같더군요^^

(특히 네손가락 문지르기 킹왕짱!!)

하지만 시야각과 패널, 키패드는 여전히 R500의 압승입니다요^^



아참 그리고 혹시 뉴 맥북 사신분들 중에 아래와 같은 문제 있으신 분 계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ㅠ.ㅠ


액정 패널 오른쪽 하단에 저 동그란게

원래 패널 안쪽에 뭔가 장치가 있는건지

아니면 먼지인건지... 제가 뭘 묻힌건지...

모르겠더군요. 뭐 묻었는 줄 알고 어찌나 박박 닦았는지 기스날뻔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애플 고딕이 너무 흉해서 맑은 고딕으로 바꿨다가

클리어타입의 위력을 느끼고 다시 애플고딕으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그림처럼 내려가버렸습니다 ㅠ.ㅠ

혹시 해결방법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 좀 굽신굽신...



이상 구입기를 마칩니다!!


3번에 걸쳐서 오셨던 그 분을 가까스로 돌려보냈었는데

이번에 잡스형이 발표하신 뉴맥북을 보고

그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영진이가 알바를 준 덕에 이번에 오신 그 분을 영접하기로 했습니다. -_-+


Product Image

그 분의 실체..



영수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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