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용의자X의 헌신을 쓴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 완전 매료됐어요 ㅠ.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만든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 캐릭터가 있는데

이 형사가 등장하는 소설의 시리즈가 최근 4권이 나왔어요.

"내가 그를 죽였다", "둘중 하나가 그녀를 죽였다", "졸업", "잠자는 숲"

이렇게 총 4권인데

의레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트릭에 몰입하거나 트릭에 트릭에 거듭나는 그런걸 생각하기 쉬운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특히 "용의자X의 헌신"이나 "잠자는 숲"의 경우는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한편의 멜로 소설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아요.



스포일러는 없으니까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께요.
(저는 참 소개하는걸 좋아라하나 봅니다;;)





 - 내가 그를 죽였다.

보통 추리소설은 자기가 범인 아니라는 관점을 서술하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특이하게 서로 자기가 피해자를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천하의 호로자식인 피해자를 둘러싸고

피해자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떤

피해자의 약혼녀의 오빠, 매니저, 전 여인 이렇게 3명의 용의자가

서로 자기가 죽인거라는 생각을 하고

소설은 이 셋의 관점을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즉 그냥 용의자를 서술하는게 아니라 각 용의자의 시각으로 소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분명 이 중 한명이 범인이고 나머지 둘은 아닐텐데, 어떻게 된거지?"

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참고로 이 책은 끝이 나도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습니다.

저도 한참 고민끝에 알아냈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범인을 알아냈을때 그 희열이란 ~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자살을 하지만

자살이라 인정하지 않는 현직 교통 경찰관인 오빠와

사건을 담당한 가가형사가 서로 각자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과연 누가 범인일지 오빠와 형사가 각자 다른 단서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는 전개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 소설 역시 마지막까지 범인이 밝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단서는 이미 나와있는 상태고 독자가 추리하도록 유도해놨습니다.

다 읽고 나서도 궁금하신 분은 메신져로 알려드릴께요 ㅋㅋㅋ





 - 졸업

시간대로 보면 가가 교이치로가 등장하는 첫 사건입니다.

졸업을 앞둔 가가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잇다른 자살과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각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가가가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소설에서 "설월화"라는 다도에 관련된 트릭이 나오는데

사실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소재라서 사실 너무 복잡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합니다. 트릭의 반전도 기가 막히고 사건의 전말 역시 신선합니다.





 - 잠자는 숲

지극히 폐쇄적인 발레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발레단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아무런 연관도 이유도 없는 사람과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마지막 결말 부분에 극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게

극적인 반전입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안개속을 걷는 느낌이다가 마지막에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네요~








이렇게 4권이 가가형사 시리즈입니다.

책을 시작하시려면 졸업 - 잠자는 숲 -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내가 그를 죽였다. 순서대로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유는 시간상 졸업이 가가 교이치로와 친해지는데 좋고

잠자는 숲에서 가가 교이치로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본 게임이라고 할만한 범인 찾기 게임을 나머지 두권에서 할 수 있는데

용의자가 두명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로 먼저 시도해본후

좀 더 난이도 있는 "내가 그를 죽였다"를 경험하시길 권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강추하는 책은!!1

"용의자X의 헌신"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전 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원작의 감동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영화는 평도 안좋아서 보지도 않았고 볼 생각도 없습니다. ㅎㅎ

용의자X의 헌신은 정말 왕 강추입니다!!



p.s) 이제 "악의", "거짓만 딱 한개만 더", "붉은 손가락" 나머지 소설 싸그리 읽을 작정입니다!! 웅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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