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잘하시는 분들을 알게 됩니다.

정말 이쁜 모션을 잘만드는 진우형님 같은 분도 계시고

다른 언어에서 쌓은 내공으로 후덜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일룡형같은 분도 계시고

기가막힌 색감을 코드와 섞어서 화려한 아트를 보여주는 현우같은 친구도 있고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와 똑같은 것을 보고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발상해내는 병규형같은 분도있고

참 정말 그야말로 고수, 프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상용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프로"와 "고수"에는 차이가 있는걸 알게 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 저 사람은 고수가 아니라 진정한 프로구나..."라고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남이 잘 알지 못하는 어려운 알고리즘이나

획기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메소드를 만들줄 알거나

정말 답이 없을 것 같았던 버그를 기가 막힌 방법으로 해결해내는 사람을 보고

"와~ 고수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정말 일이 잘 진행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항상 조용...하게 일만 하고

그렇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기간이 다 되면 그 프로젝트는 아무 문제 없이 런칭이 되죠.



고수와 프로는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뿌꾸랑 이야기하다가 이런말이 나왔죠.

"고수는 버그를 기가 막히게 해결하지만 프로는 버그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든다."

라고.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리스크가 크고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면

고수는 과감히 다양한 연구와 연습으로 마스터를 해서 적용을 하지만

프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과감히 자신에게 더 자신있는 대체 기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쓰고 나니 고수는 이상주의자, 프로는 현실주의자라는 느낌이 나긴 하지만

어느게 더 낫다고 단정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댓가를 가져올 것이고

리스크를 피해가는 만큼 안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아무래도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과연 이 기능이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것이고

나의 스펙이 받쳐줄 수 있는 것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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