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플래시 개발자로써 생각해본 iPad

iPad가 드디어 나왔군요.

블로그들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회의적인 입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기대와 루머가 너무 크고 길었던 탓이겠지요.

아이폰의 폭풍 매력을 이미 맛본 후라 더 맛있는 무언가를 원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너무 오랫동안 루머를 뿌려놔서 더 크게 기대하게 됐었던거 같군요.



 - What for?

"어디에 쓸까?" 라는 물음이 가장 많이 회자 됐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에 없던 "New Category"인 것은 분명합니다.

iPad이 가지는 포지션은 명확합니다.

아이폰으로 하기에는 버거운, 그렇다고 맥북으로 하기엔 조금 그런...

더 수사적으로 말하자면

아이폰과 맥북이 커버하지 못했던 영역을 정확하게 커버한다는 장점입니다.

사실 맥북 에어가 휴대성이라는 측면에서 노트북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잡았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Macbook Air는 "노트북이지만 휴대하기 좋은" 컨셉이었다면

iPad는 아예 휴대용 기기중에서 가능한한 가장 큰 디바이스인 것이죠.

iPad는 Multi-touch Experience를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크기를 정확하게 짚어냈다고 봅니다.

발표에 따르면 10인치라고 하는데 그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노트북과 그 영역이 겹치게 되는 것이죠.

노트북과 겹치지 않고 폰과도 겹치지 않는 사각 지대를 정확하게 짚어낸 것 같습니다.

홍보 영상에서 캡쳐한 사진인데

iPad를 들고 있는 저 사진이 iPad가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정확한 기준이 될거 같습니다.

오늘 진행했던 키노트 영상을 보면서

저는 Apple이 정말 이 시대의 라이프 패턴을 정말 예리하게 분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존의 기업들은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으로 신제품을 내는 반면에

애플은 정말 사람들의 생활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귀신같이 캐치해서 그에 맞는 제품을 디자인을 하는 것이죠.

반신반의 했던 iPad를 보자마자 폰과 노트북의 사각지대를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폰이 개인의 필수품이라면 iPad는 Full-connective 필수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런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폰으로 하는 웹브라우징이 대유행을 한것이지

사실 폰은 웹 브라우징을 하기에는 그리 썩 적합한 제품은 아닙니다.



 - What's means to us?

우리 플래시 개발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플래시 개발자에게는 약간 멀게 위치합니다.

CS5로 대변되는 iPhone 마켓이 우리에겐 더 먼저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iPhone 마켓에서 한창 플래시 개발자들이 합류하려고 할 때 쯤 선두에서 iPad 의 그림자를 보게 될 거 같습니다.



1. CS5 출시 > 2. iPhone 개발 붐~ > 2-1 iPad도 같이 개발하는...

순서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1에서 2로 넘어가는 진통이 꽤나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이폰 디바이스에 대한 개발 패턴만 익히고 나면

iPad를 익히는 것은 그저 API 학습에 불과할거라고 예상합니다.

하긴 iPhone OS 그대로니 당연한것이겠죠 ㅎㅎ

플래시 개발자분들께서는 이런 생각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Flash Player도 탑재 안되는데 뭐 할게 있으려나?"

맞는 말입니다.

서운하긴 하지만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라이프 패턴의 변화를 이제는 순응해야합니다.

바깥에서 다른 일반 사용자들과 같이 신기해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Flash의 장점은 아이디어가 Archivement로 나타나는데 가장 빠른 툴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원초적인 Behavior를 할 수 있게 하는 iPhone과 iPad야 말로

기존의 플래시 개발자들이 가장 유리한 영역이 아닌가 합니다.



기존의 없던 Market이 새로 생긴 것은 확실합니다.

iPhone과 앱을 공용하긴 하지만 분명 iPad를 위한 카테고리도 생겨날 겁니다.

그곳은 iPhone과는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아이디어를 그려낼 수 있는 10인치 도화지가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iPhone의 UX와는 또 다른 UX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iPad는 분명 활용 영역도 다르고 Behavior 역시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또 다른 형태의 Experience들이 나오게 되겠죠.

그 Experience를 빨리 배우고 익혀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게 가장 최우선일 것입니다.



 - What's the diff for us?

이부분은 무슨 얘기를 하던지 예상이 될 것이지만

iPad가 어떻게 우리에게 다르게 다가올지를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하드웨어 성능에서 iPhone과는 다를 것입니다.

칩셋도 자체에서 만들었다고 하고 화면도 크기 때문에

그에 맞는 UI가 또 새롭게 필요할 것입니다.

아마 두손으로 하는 제스쳐에 대한 이슈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iPhone은 한손 제스쳐가 대부분입니다.

iPad 역시 한손으로 들고 한손으로 하는 제스쳐가 주를 이루겠지만

두손으로 하는 제스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부분이 가장 먼저 주의 깊게 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Personal Needs를 채워주는 디바이스라고 한다면

iPad는 Social Needs를 채워주는데 그 촛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합니다.

회의할 때는 정말 정말 최고일 것 같고

가방에서 메모장처럼 꺼내서 영화를 본다던지

결제 서류 대신 iPad의 띄워놓은 Document에 손가락 터치로 사인을 해서 결제한다던지

학교에서 시험지 대신에 iPad로 시험을 치거나 필기를 한더던지 (진짜 필기...가 될지도 모르죠, Typing이 아니라 Hand Writing...)

이런 부분들은 확실히 아이폰이나 노트북이 끼어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더 제시를 해주겠지만

확실히 New Category라는 키워드에 착안해서 본다면

우리에게도 또 다른 "없던" 기회가 생겨난 것입니다.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