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믿었던 사람에게 낚여(?) 4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습니다.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 하나가 되돌아와 스스로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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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2006.12.6 플생사모 / http://cafe.naver.com/flashdev/1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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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플래시 개발자 구하는데 참 많죠.

업무도 다양, 연봉도 다양, 근무조건도 다양, 난이도도 다양하지만

요즘 추세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참 아이러니합니다.

주위에 현재 회사에 불만을 가지거나

회사에 다니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를 구하는 업체들은 아무리 광고를 해도 이력서 한통을 받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왜 개발자와 업체 모두 수요가 있는데 이뤄지지 않는걸까요?

여기서 한가지 상대적으로 비춰 볼만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수"분들.

많은 개발자분들이 플생에도 여러분 계시지만 뭇 사람들이 말하는 소수 선수들을 많이 동경합니다.

저사람 처럼 되고 싶다

나도 저런거 만들고 싶다.

물론 동경, 존경은 열정을 불태우는 중요한 심지입니다.

하지만 그 동경에는 잘못된 선입견이 들어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훌륭한 일만 하고 대단한 작품만 만들고 항상 초특급 대우만 받을거야"

"나도 저렇게 되려면 나도 그렇게 해야돼"

"훗 내가 얼마나 뛰어난 잠재력을 가졌는데 내가 지금은 안해보고 있지만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거든"

"나같은 고급인력이 저까짓 회사에서 잡부노릇이나 할 순 없지"

"흠 저 회사는 다 마음에 드는데 연봉이 조금 적네... 갈까 말까?"

"저회사 가면 연봉은 괜찮은데 업무내용이 너무 어려운거 같아... 못해서 쫓겨나지는 않을까?"

...

...

...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진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수분들이 수년간(혹은 십수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과와 명예는

그깟 모니터 앞에 앉아서 코딩몇줄로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그리고 멋지고 훌륭한 건물을 짓기위해서 맨손으로 땅부터 판다는 사실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사실 IT업계도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그 한복판에 플래시 개발자,디자이너들이 그 성장통을 가장 크게 겪고 있는것 같습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세상은 절대로 공평하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도 있고

아무리 멋진일을 해냈어도 운이 나쁘게도 욕을 먹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평, 불만, 자신의 환경을 핑계로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에도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수많은 예비"고수"들은

엄청난 속도로 우리를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아마 그사람들은 몇년이 지난후에도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내가 못한게 아니야 사실 그때는 !#%!$^#@$^@#$^#$@% 그래서 그런거야."

이런 핑계를 계속 늘어놓고 있을테죠.

땅바닥에 앉아서 저 높은 산을 어떻게 넘냐며 불평만 하고 있을건지

아무리 높은산도 일단 깨알같은 한발을 내딛어 볼것인지

선택은 자신이 하는것입니다.

그에 대한 댓가는 어쩌면 금방, 어쩌면 아주 먼 훗날에 반드시 돌아올겁니다.

p.s) 며칠전 티비에서 "주먹이 운다"라는 영화를 했습니다.

거기서 강태수가 현실을 탓하면서 만취해서 친구에게 자신을 무시한다며 꼬장을 부리자

친구가 강태수에게 한방을 먹이며 깊은 눈빛으로 한마디 하죠.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만 있는게 아니야."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빨리 체감할수록 더 멋진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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