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10년 가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20대의 시작을 사람을 믿으면서 시작을 했다.

그 믿음은 여지없이 깨지게 되었고 사람이란 참 무섭구나 라고 깨달은 사건으로 내게 남았다.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나는 또 한번 사람을 믿게 되었다.

많은 것을 쏟고 많은 기회를 떠나보냈으며 많은 사람들을 서운하게 했다.

그러나 이 믿음 역시 모멸차게 날 배신해버렸다.

5개월동안 맹신한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20대의 시작과 끝을 사람을 믿은 댓가로 장식하게 되었다.

글도 안써지고 머리도 안돌아간다.

더 좋은 회사가 구해지겠거니하는 망상을 품고 자숙해야겠다.

그동안 태엽자동차를 뒤로 끌어당기듯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씩 구체화시켜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