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lash에 관련된거 말고는 워낙 까막눈이어서

주식이나 펀드도 안하는 저지만

최진기 강사의 경제학을 듣고나서 뉴스를 보면

약간 어림풋이나마 앞뒤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동안 안올라와서 좀 아쉬웠는데

정말 유익한 내용으로 올라왔네요.



영상만 올리려다가 마지막 타이틀이었던

경기가 어려울 땐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더군요.

그러나 요즘 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

이미 취업을 했어도 불만으로 가득찬 사회 새내기들의 생각이나

통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답답합니다...

기업 선호도에서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이 머 단연 1, 2위더군요.

물론 좋습니다. 제대로된 회사고 눈 돌아가는 복지와

보너스, 수당등의 근무여건은 정말 부럽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를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이유는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삼성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은 그저 "삼성"에 들어가고 싶어할 뿐

삼성에 "어떤"부서에 들어가고 싶다는 대답은 보기 힘듭니다.



자신이 할 줄 아는건 뭔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거겠죠.

그저 최대한 하는 일에 비해서 돈 많이 받는

철저한 ROI 일 뿐이더군요.

ROI 는 다 알다시피 투자 대비 효과입니다.

남들보다 적게 일하거나 비슷하게 일해도

내 옆의 친구보다는 돈을 많이 받는 그런 직업.

그런식으로 본다는 이야기죠.



뭐 자기의 꿈이야 사기를 치건 특허를 내건 자기 몫이겠지만

면접관이 과연 그걸 모를까요?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어른들의 눈"입니다.

어른은 그냥 딱 보면 압니다.

저 사람이 열정이 있는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책임을 회피하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건지

어른을 속일 수가 없더군요.

근데 하물며 면접관은 어떨까요? 대번에 알죠.

그런 면접관들이 과연 저런 신입들을 뽑을까요?

택도 없죠.

나 같아도 안뽑을거니까요.

뽑더라도 그저 노동력이 필요해서 뽑을 뿐.

"사람"이 필요해서 뽑은거지 

절대로 "너"가 필요해서 뽑은 건 아니라는 거죠.

참 안타깝습니다.

제 주위에는 열정적인 사람이 많아서 항상 자극이 되고

저도 자극을 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열심히 고생해서 내가 만든 걸로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그 카타르시스도 모르면서

"맨날 야근만하고 개 같이 고생만하는 프로그래머"라는 인식을 가지고 기피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저 돈만 많이 벌려고...

가능하면 일안하고 놀고 먹으려고...

그저 지금보다 못해지지만 않으려고...

그저 내 친구보다만 돈 많이 벌려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시대에는

20대가 나라를 바꾸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친일파가 나라를 쥐고 있긴 하지만

지금 이나라의 교육정책이나

기업, 정부의 작태들을 보면

이 나라에 과연 희망이 있기는 한 걸까?

과연 이 나라에서 미래의 내 아이가 과연 열정적인 사회인이 될 수 있을까?



제발 사회 초년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부딪히고 미친듯이 집중하는 그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의 10대는 아예 그런 희망도 없죠.

지금의 교육, 입시환경이나 경쟁구조에서는 

사회를 이끌어 나갈 천재들은 나오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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