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이 통과되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았습니다.

부결이 되었죠.

투표자가 모자라서 투표가 무효가 된겁니다.

근데 무효가 된 투표를 다시 하라고 했습니다. (일사부재의의 원칙)

기본과 원칙이 없었습니다.

법과 원칙이 자기들이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이 열심히해서 그에 합당한 것을 바랄 수 있을까요?

한 나라의 중심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데

이깟 코드 몇줄 더 짠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참 허무하기 짝이 없는 날입니다...



20일동안 밤낮을 새가며

다른 사람들이 Stratus를 더 편하게 쓰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라이브러리를 9번을 뒤집어 엎으며 만들고 있었는데

허탈하기 짝이 없네요...



옳은게 그른것보다 지지를 받고 결국엔 이겨야하는거 아닌가요?

이외수가 이렇게 이야기했죠

"아무리 썩었다고 하더라도 희망이 없는거 처럼 생각하지는 마세요."

저도 아무리 이명박정권이 시민을 피를 토하게 하고

길거리에서 대학생을 잡아가고

용산 피해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려대도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돌이켜지겠지... 라고.



그런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권력이

"투표"입니다.

그런 투표조차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민주주의가 더 이상 아니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오늘 일이 그냥 법안하나 날치기 통과된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투표조차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는 그들인데

과연 남은 임기동안

우리의 기억을 가만히 둘까요?

그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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